•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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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오스트리아 티롤주의 수도 인스부르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접경 도시인 가미쉬 파텐키르헨(Garmisch-Patenkirchen)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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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jpg▲ 구시가지에 있는 시티타워와 황금지붕이 있는 광장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오후 130Hotel Grauer Bär에 도착하니 인스부르크 관광청에서 나온 이순애 선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선생은 가이드 명이 PINK. 30년 전 독일 유학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시민이 된 후 인스부르크 관광청의 가이드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인스부르크 명소들은 핑크 이 선생의 가이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오스트리아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참고가 될 만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먼저 인스부르크는 독일어 '(Inn) 강의 다리(bruck)'라는 뜻으로 알프스의 풍경과 옛 합스부르크 제국의 왕궁과 거리가 남아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알프스에 둘러싸인 도시는 특히, 겨울이 되면 서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 한다. 동계스포츠의 요람이라고 할만큼 인스부르크는 지난 1964년과 1976년에 두 차례나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다. 이처럼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스와 스위스의 St Moritz(2), 미국의 Lake Placid(2) 등 세 곳 뿐 이다.

 

황금지붕2.jpg▲ 인스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황금지붕(사진=최치선 기자)
 
개선문.jpg▲ 마리아 테레지아 개선문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구분된다. (사진=최치선 기자)
 
거리2.jpg▲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라 본 구 시가지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이 선생은 오후에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로 구시가지를 꼽았다. 구시가지는 인스부르크 광장에 있는 황금지붕에서부터 시작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세운 개선문까지를 말한다. 이 구간에는 호프부르크 황궁과 호프키르체 법원 교회, 황금 지붕, 시티 타워 등이 있다


거리5.jpg▲ 구 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과 호텔(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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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2.jpg▲ 황금 독수리 호텔 벽에는 이 호텔을 다녀간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사진=최치선 기자)
 

구 시가지 거리 대부분이 돌로 포장된 아케이드 보도이며 건물들은 1500년부터 1800년대까지 중세에 지어진 바로크식과 고딕건축이다. 황금지붕에서서 개선문까지 걸어가다 보면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이 선생은 “개선문을 기준으로 구 시가지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나누어 집니다"라고 말한다거리에는 각종 기념품점과 레스토랑야외 카페맥주집 등이 이어져 있다

건물 벽에 보이는 새나 동식물을 새겨 넣은 주물로 만든 간판은 문맹자가 많은 옛날에 어떤 상점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한 것이다구 시가지 입구에는 유서깊은 황금독수리 호텔이 있다

인스부르크 구 시가지의 랜드마크인 황금지붕(Golden Roof)은 정확히 2657개의 도금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인스부르크 광장에서 한 눈에 보인다. 1500년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황금지붕`은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황제가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만든 자그마한 발코니다

황금지붕2.jpg▲ 황금지붕과 뒤로 알프스가 보인다(사진=최치선 기자)
 

그리고 황금지붕 옆 오른쪽 골목 입구에 있는 황금독수리 호텔은 합스부르크 왕가와 함께 6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입구의 벽에는 괴테와 하이네를 비롯해 그동안 이 호텔을 다녀간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황금독수리 문장은 이 호텔을 상징하는 간판이다


황금지붕 앞 광장의 풍경은 수백년 된 골목길을 느리게 산책하거나 기념품을 구경하는 여행자들, 노천카페에서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고풍스러운 정취를 마음껏 즐기는 여행자로 가득하다.

황금지붕 옆에는 시티타워 건물이 있다. 이 선생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건물은 1442년 공사를 시작해 1450년에 완공되었다. 옛날에는 전망대에 감시병들이 상주하며 적의 침입이나 화재를 감시했다고 한다. 56m높이의 전망대에서는 인스부르크 시내와 이 도시를 둘러싼 알프스가 보인다1602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커다란 종이 설치되어 종루의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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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jpg▲ 인스부르크 쇼핑센터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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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4.jpg▲ 성야곱 성당 내부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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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1.jpg▲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전시장 내부에 있는 인형(사진=최치선 기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전시관 역시 구시가지에 있었다. 크리스탈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와로브스키 전시관에는 크리스탈로 만든 샹제리아, 글라스, 목걸이, 귀걸이, 인형 등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구시가지가 끝나고 마리아 테리지아 거리가 나온다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름답다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양쪽으로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보인다

안나상.jpg▲ 안나 상 (사진=최치선 기자)
 
이 선생은 마리아 테레지아거리가 시작되는 개선문에서 잠시 멈추어 설명을 한다

여기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는 인스부르크 시내를 가로지르는 중심지로서 오스트리아의 역사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1717~1780)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6세가 아들이 없이 갑자기 사망하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모든 영토를 승계받고 40여년간 오스트리아를 통치했죠. 그녀는 모두 16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 중에는 프랑스 루이 16세와 정략결혼 했다가 시민혁명 때 남편과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뜨와네트가 있어요. 마리아 테레지아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국모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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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부르크 인강.jpg▲ 인스부르크의 인 강과 도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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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jpg▲ 성 야곱 대성당 (사진=최치선 기자)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조각상이 세워진 개선문을 비롯해, 안나 기념관, 장크트 야곱 대성당, 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이 선생의 안내로 구시가지 거리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를 둘러보는 동안 날이 어두워졌다.

인스부르크 첫 날 일정은 여기까지였다. 나는 이 선생과 헤어진 후 처음에 본 광장의 노천카페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황금지붕 쪽으로 걸어갔다.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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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①...알프스 한 복판에 자리 잡은 구 시가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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