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산림청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화첩산행 세 번째 주인공은 대둔산이다. 대둔산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와 금산군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산이다. 이렇게 전라도와 충청도를 사이좋게 이어놓은 대둔산은 수려함도 뛰어나 호남에선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대둔산의 뜻은 ‘큰 두메의 산'으로 주능선을 경계로 완주군 방향의 남쪽에는 기암괴석이 솟아 있으며, 대둔산의 명물 케이블카, 금강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논산시, 금산군 방향의 북쪽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고 강수량이 많은 때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높이: 878m
소재지: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산행 시간: 1시간30분 ~ 5시간 미만
난이도: 중 또는 고급
추천 코스
① 수락리 버스종점→제1폭포→군지골 초입→화랑폭포→장군절터→마천대→산북리 관광단지(총 3시간 30분)
② 산북리 관광단지→케이블카→장군바위→용문굴→마천대→금강구름다리→케이블카→산북리 관광단지(총 4시간)
③ 주차장→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 (1.7km, 1시간40분)
④ 용문골입구→칠성봉전망대→용문골삼거리→마천대 (2km, 1시간50분)
⑤ 배티재→낙조대→마천대 (2.5km, 2시간10분)
⑥ 안심사→주능선안부→829m봉→마천대→주차장 (6.3km, 4시간30분)
⑦ 옥계천→안심사 삼거리→마천대→주차장 (9.6km, 5시간)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좁은 산행길이 한산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4월 철쭉제가 끝난 후, 더군다나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서였다.
입구에서부터 날씨가 좋으면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멋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잔뜩 흐린 하늘은 뭐가 수줍은지 쉽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도 작은 기대를 하면서 정상을 향해 속도를 내며 올랐다. 주차장까지는 제법 날씨가 더웠지만 위로 오를수록 공기가 시원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이 맛에 먼 곳에서 이렇게 달려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대둔산은 볼거리가 제법 많은 산이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칠성봉, 장군봉 등 멋집 암봉을 이루고, 삼선바위, 용문굴, 금강문 등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수려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흙보다 돌멩이가 많고, 가파른 비탈길이 심한 산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은 4계절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동쪽으로 1km 정도 이동하면 용문굴이 나오는데, '당나라 때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문을 열고 등천 했다' 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또한 용문굴 남쪽의 일곱개 봉우리를 '칠성봉'이라 하는데, 일곱 폭의 동양화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다고 하며, 용이 등천하기 직전 7개의 별이 떨어져 생겨난 산이라고도 한다.
대둔산 동쪽 2㎞ 지점에 있는 350m의 배티[梨峙]는 과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였다. 지금도 여수∼청주를 잇는 17번 국도가 통과한다. 이 고개는 임진왜란 당시 완주군 소양면 신촌(新村)의 곰치대첩과 함께 전라북도를 지켜낸 격전지로 유명하다.
당시 황해로 진출하는 수로가 막히자 전라도의 곡창지대를 침공하려고 무주(茂朱)·금산(錦山)·진안(鎭安)·용담(龍潭) 등에 집결해 있던 왜군이 배티와 곰티[熊峙]로 진격하면서 큰 전투가 일어났다. 이 때 완주목사 권율(權慄)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진산면 묵산리에 이치대첩비를 세웠다. 하지만 일제가 폭파하여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성인 걸음으로 천천히 약 2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인 마천대에 도착한다. 대둔산은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경사가 심해서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케이블카와 구름다리가 설치되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건너가게 되는 구름다리는 높이 81m, 길이 50m로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를 가로질러 놓았다. 케이블카로 산 중턱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에서 내려 암릉과 암릉 사이를 연결해 놓은 구름다리를 건너는 순간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대둔산 정상에 서면 좌우로 천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전라북도 쪽에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가 널리 알려져 있고, 마왕문·신선바위·넓적바위·장군봉·남근바위 등의 기암과 칠성봉·금강봉 등의 첨봉이 경승지를 이룬다. 주요 사찰로는 안심사(安心寺)와 화암사(花巖寺) 등이 있다.
안심사는 1759년(영조 35)에 세운 것이나 6·25 때 소실되었고, 지금은 석종계단(石鐘戒壇)과 부도전중건비(浮屠殿重建碑)만이 남아 있다. 화암사에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雨花樓)와 명부전·극락전·대불각 등이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과 논산시에서 오르면 낙조대(落照臺)의 일몰이 장관이다. 진산의 태고사(太古寺)와 벌곡의 신고운사(新孤雲寺) 등 고찰이 있었으나 모두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며 극찬했던 명산, 대둔산의 숨겨진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산행코스가 바로 대둔산에 있다. 특히 태고사는 신라 신문왕 때 원효(元曉)가 대둔산 유람 중 이 절터를 발견한 뒤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12승지 중 하나이다.
한용운도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라고 할 정도였다. 태고사는 절 뒤에 의상봉·관음봉·문수대 등이 기묘하게 솟아 있고, 앞에는 오대산과 향로봉이 막고 있어 절경 속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달이산성·성봉산성·농성 등의 산성과 묵산리의 성터가 있다.
또 신흥리에는 삼국시대의 산성과 백제의 고분군이 있고, 신기리에는 20여 기의 고인돌군이 있다
대둔산에서 등산이나 트레킹을 제대로 즐기려면 출발을 어디서 하느냐가 중요하다. 대둔산에는 모두 7개의 코스가 있다. 완주 방면에 4개, 논산 방면에 2개, 금산 방면에 1개 등의 등산로가 있다. 이 중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 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정상)-칠성봉전망대-용문골로 이어지는 원점회귀코스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대둔산 절경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남녀노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바위산으로서의 면모에 중점을 둔다면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정상)-칠성봉-낙조대-태고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좋다. 이 경로는 초입부터 정상까지 쉼 없이 오르막이 이어져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봉우리마다 최고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매력 만점 코스이다.
대둔산의 포근하고 청량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수락리 방면에서 선녀폭포-군지폭포-군지구름다리-마천대(정상)에 오른 후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스릴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금강구름다리에 서서 삼선계단의 짜릿함을 느껴야 한다.
지난 1985년 9월에 완공된 삼선계단은 2단 127개 계단으로 45도 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실제 올라보면 경사가 70도는 되어 보인다. 전체 길이가 40m이고 너비는 0.5m이다. 너비가 그렇게 좁다 보니 삼선바위 꼭대기까지 한 사람씩 올라가야 한다.
혼자 오르면 앞만 보는 게 좋다. 뒤를 돌아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을 맛볼지 모른다.
금강구름다리 또한 일방통행이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는 길이 50m, 너비 1m, 높이 81m로 삼선계단과 함께 대둔산의 명물이다.
한꺼번에 200명이 건널 수 있는 그 다리에서 바라보는 삼선바위의 풍경 또한 장관이다.
대둔산은 겨울만 빼면 누구라도 어느 때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겨울철 등산은 얼어 있는 곳이 많아 산행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다.
다리가 불편한 경우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는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타야 한다.
*케이블카 예약 주소 http://daedunsancablecar.com/
대둔산 명소
원효대사가 3일간 기도한 '동심바위'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동심바위는 신라 문무왕 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간을 이 바위 아래서 머무르며 기도를 드렸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동심바위는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같은 아스라한 모습으로 최소한 신라때부터 2000년을 버티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1592년 임진란 때 나주목사였던 권율장군이 전라도쪽으로 침범해오던 왜군을 배고개에서 전투지휘를하고 대승을 거두었는데 마치 바위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을 닮았다하여 장군봉이라하며 임금이 계신 북쪽을 향해 절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장군바위라 한다.
주변명소
조선의 모습이 살아 있는 '전주 한옥마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풍남동 일대에 있는 전통 한옥마을로 일제강점기 때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일본 상인들이 성 안으로 들어오자, 이에 대한 반발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현재까지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전국의 인삼이 모이는 곳 '금산 인삼시장'
전국 인삼 생산과 유통량의 80%를 차지한다는 금산 인삼시장은 단연 세계 인삼의 중심지이며, 많은 약초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약령시장, 인삼국제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인삼을 접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단연 1등으로 꼽히는 금산 재래시장은 2, 7일장으로 열리는데 옛 장터의 풍경을 구경하며 사람이 살아가는 정겨움과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BEST 뉴스
- 강원 동해안 해중공원 활성화...또 다른 지구 체험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국민관광지] 9. 고창 석정온천..세계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 세계를 빛낸 뮤직비디오 속으로, 부킹닷컴이 추천하는 아이코닉한 여행지 5선
- [특집]대부도의 겨울 매력...더헤븐 리조트와 함께하는 1박 2일 로맨틱 겨울 여행
- [대한민국 명승지] 4. 거제 해금강...한려해상의 보석, 바다 위의 금강산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솔방울 전망대...환상적인 설악산 단풍 한 눈에 담는 랜드
- 익산시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보석·공룡' 테마로 전북의 새로운 관광 명소
- [무안] 낙지요리 전문점은 어디? ..'우성식당'에서 낙지의 진수를 만나다
- 여수의 밤을 빛내는 불꽃 파티! 이건 꼭 봐야 할 '인생 불꽃'
- "시월의 첫단풍을 만나다: 제13회 철암단풍축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안성맞
- 땅끝에서 하늘을 걷다: 해남 땅끝마을의 스릴 넘치는 스카이워크
- [부산] 서면 빛축제...10월 13일~내년 1월 20일, 부산을 도심 속 빛나는 여행지로
- "김해 여행, 이제 통합티켓 '김해가야투어패스'로 더 자유롭고 저렴하
- 태백 철암단풍축제, 가을의 낭만을 담은 축제로 초대...10월 13일~15일
- 부산 광안리, 가을의 향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국화꽃과 피아노의 밤'
- "백종원과 불맛 터지는 홍성 바비큐 축제, 이번 11월 홍성에서 뭐하고 놀까?"
- [특집] "가을의 색다른 여행, 단풍 명소로 떠나다"
- 하늘과 가까운 부처, 영암에서 만나다! 월출산의 새로운 등산로 '하늘아래첫부
- 추석연휴, 떠나기 좋은 헝가리 여행지 6선
- 인천항, 140년 만에 시민에게 문 열다 - '인천 하버 페스타 2023' 개최
- 한국민속촌에서 만나는 조선시대 단풍놀이: SNS부터 비밀 명소까지
- "군산 짬뽕페스티벌: 먹방의 성지에서 짬뽕의 신세계를 만나다"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푸른지구관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 인기몰이
- 신안군, 힐링과 미식의 향연...천일염 바다에서 홍어 바다까지
- 경전철로 떠나는 의정부 축제·여행...MZ세대 인기 끈 스탬프투어와 추억의 뽑기 진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2023 가을축제'로 초대
- [인천] 미추홀구 "2023 수봉산 페스티벌: 가을, 여기서 즐겨!"
- [인천] 제29회 계양구민의 날, 가을음악회부터 드론쇼까지 다채로운 행사 준비
- "신안군, 갯벌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서"
- 부안의 숨결, 줄포만 노을빛 정원 전북의 새로운 자랑거리로
- "성남시 율동공원, 맨발로 걷는 황톳길 체험...건강과 힐링의 새로운 명소"
- [더헤븐] 대부도 바다의 풍경, 그린의 유혹: 더 헤븐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꿈같은
- 2023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6년만에 화려한 전야제
- "푸른 하늘 아래 '맘껏 뛰어놀개': 금천구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
- 광주 광산구, 가을을 빛내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 개최...10월 21일부터 무료
-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을의 밤을 빛내다...노을부터 야경까지, 순천의
- "에릭남도 반한 호이안! 대한민국 국민이 꼭 가봐야 할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 "서울 성수동에서 만나는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독일로 89-7' 팝업홍
- "김해가야테마파크의 가을, 놓치지 마세요"
- [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6. 말로리 스퀘어..."플로리다의 황홀한 일몰
- "합천읍 핫들생태공원, 맨발황토길로 건강과 행복을 찾다!"
- 부평풍물대축제, '부평에 있다! 풍물을 잇다!'50만 관람객과 함께
- "가을 여행의 최적지, 교동도: 평화와 치유가 함께하는 섬"
- "태백시, 건강을 찾아 '맨발'로! -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 숲길
- 2024,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서울 명소 5선
- "울산 동구 대왕암 달빛문화제, 5년 만의 컴백! 달빛 아래 문화예술 총집합!"
- 제40회 산청황매산철쭉제, 4월 27일 화려한 막 올라
- "강릉 거리가 무대다...'지금 여기, 강릉 버스킹'"
- 독일마을 맥주축제, 옥토버나이트부터 퍼레이드까지! 남해에서 펼치는 맥주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