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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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자유투어(대표 김희철)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중국 청도(칭다오) 23일 단체관광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나섰다. 현지 가이드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택관광을 강요당하고 식사 중 일부가 옵션에 있는 무제한 양꼬치와 맥주로 대체된 것이다.

093521.jpg▲ 자유투어에서 판매 중인 청도 상품(홈페이지 캡처)
 

해당 상품으로 칭다오 여행을 하고 돌아온 김문정(39, 가명)씨는 "자유투어의 선전문구를 여행은 자유다가 아니라 여행은 강매다로 바꿔야 어울린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여행을 위해 연차까지 쓰며 기대했는데 정말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지 가이드가 버스에서 처음에는 선택관광을 1인당 150불에 맞춰야 한다고 말하며 그 이유로 상품이 싸기 때문에 손님들이 따라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거의 강요 수준이었어요." 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김 씨가 다녀온 해당 상품을 자회사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에 올리며 판매하고 있다.

중국3.jpg▲ 자유투어에서 판매중인 청도 상품 (홈페이지 캡처)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청도 관광은 5성급 호텔 2박과 전 일정 식사가 포함되었다. 또한 여행자보험과 10개의 관광코스(청도시박물관, 신호산, 청양 야시장, 팔대관, 천막성, 피차이위엔, 찌모루시장, 잔교(차장관광), 5.4광장, 요트경기장을 기본 관광코스로 하고 여기에 맥주박물관(30), 해천만쇼(50) 10개의 선택 관광이 있었다.


이 상품을 이용한 15명 중 10명은 성인, 5명은 5세부터 10세까지의 아동들이었다. 가이드/기사 팁40불과 맥주박물관30불의 경우는 유아나 아동 모두 성인과 동일하게 받았다.

문제는 가이드가 손님들에게 1인당 150불의 선택관광을 해야 된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그러자 손님 중 한 명이 옵션은 강매가 아니라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따를 수 없다고 했고 이에 동조한 나머지 손님들 역시 1150불의 선택관광은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다.


결국 가이드는 다수의견을 따르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지만 자신이 서비스 하겠다는 무제한 양꼬치와 맥주는 2일차 저녁식사(삼겹살) 대신 적용되었다. 이 옵션은 5세 아동만 면제 받았고 나머지 14명에게 30불씩을 받았다.

이번 여행을 함꼐 한 최정호(42, 가명)씨는 자유투어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이렇게 가이드에 의해 선택관광을 강요받고 저녁식사가 옵션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이해 안됩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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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jpg▲ 자유투어에서 판매 중인 중국 청도 상품(홈페이지 캡처)
 
23일간의 여행은 짧았지만 이번 여행을 위해 가족단위 여행자들이 준비한 시간과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행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한 15명의 성인과 아동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대부분 여행지나 쇼핑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아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꼽았다. 그 다음으로 식사에 대한 부분이었다. 안내에는 4대 특식이 제공된다고 했는데 가이드에 의해 그중 1식이 옵션으로 정해졌고 그 결과 4대 특식 중 호남요리는 빠졌다.


가이드가 이처럼 무리하게 옵션을 강요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5년째 자유투어와 일하고 있다는 조선족 가이드는 자유투어로부터 월급이나 기본급을 받지 않고 손님들이 내는 팁 역시 일부만 받기 때문에 쇼핑이나 이런 선택 옵션을 통해서만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유투어는 이에 대해 가이드에게 옵션 강요나 상품 강매는 지시한 적이 없지만 1인 선택관광 150불은 권장사항으로 손님들에게 문자 전송 했다고 인정했다.

이명현(38, 가명) 씨는 자유투어와 가이드 간의 계약 관계는 관심도 없지만 불평등한 계약관계로 인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상품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돌아오는 폐단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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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어 '여행은 자유다'에 빨간불 '여행은 강매다'로 바꿔야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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