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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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 동안 평생을 바쳐 우리의 종주무술인 합기도를 연마하고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무도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의 영웅 윤병옥 관장이다. 그에게 합기도란 무엇이고 캐나다에서 43년 동안 합기도를 가르치며 무엇을 이루었는지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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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옥 관장의 합기무도는 어떤 운동인가요?

제가 수련해 온 '합기도'는 우리의 정통무술인 '태권도' 와 같은 우리 대한민국 종주무술의 한 종류입니다. 삼국시대 때 신라의 '화랑도'정신 속에서도 수련했음을 ''를 행한 기록들 속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우리가 그 후예 임을 당당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왕을 모시는 '궁전'안의 호신무술로 일부 만이 배웠답니다. 그렇다 보니 평민들에겐 널리 알려지지를 못했습니다. '귀족'과 지금의 경호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 특수층만이 궁전 안에서만 연마하고 수련을 허용했던 '궁중무술'로 정착했습니다. 그 후 왕을 섬기는 신하들만의 '소유물'인 족술, 권술, 유술, 관절꺽기술, 지압술, 활법, 그리고 단전호홉법 등으로 엮어진 '호신무도'로내려오던 중 오늘에 이르러서 '합기도'라는 이름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지금의 태권도도 그 옛날 공수도, 당수도 수박도 등으로 변천 역사가 있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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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합기무도와 인연이 되었나요?

저는 원래 이북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나 6.25전란을 통해 1.4 후퇴 때 이남으로 피난을 내려오게 되었지요. 그 당시 내 고향 황해도에서 국민학교( 인민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리의 전통 운동인 '씨름'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이북의 단오(5월 운동회)때 벌어진 시합에서 연거푸 우승을 거둬 상품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때 학교에서는 저를 당해낼 학생들이 전무후무 했지요. 이렇게 운동에 남달리 취미를 가진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피난을 하던 1950년대는 자유당시절 깡패들이 골목과 거리를 메우고 있던 폭력과 무질서 속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하루는 신문배달(동아일보) 을 하던 중 동네의 깡패들과 싸움이 붙었는데 처음으로 그들에게서 당수도, 공수도를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합기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합기무도 도장을 하게 된 계기는요?

처음 합기도 도장은 한국에 있었어요. 서울 종로5(극동빌딩2)에서 1965년 합기도장을 처음 개관하여 가르쳤고 1967년에 신촌 로터리로 "도장"을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그곳의 대학가(연세대, 홍대, 이대, 서강대) 학생들을 상대로 운영해 왔습니다. 그 후 19753월에 이곳 캐나다 알버타 캘거리로 이민 정착과 동시에 합기도(윤무관)도장을 열고 현재까지의 43년의 역사를 이어지고 있답니다. 헤아려보면 모국의 서울(종로와 신촌)에서 도장을 운영한 순간부터 합기도 사범으로 캐나다에 이민(독립이민) 와 이곳에서도 합기도 도장의 인연들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는 대한민국에서 20년 간 했던 도장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이곳 캐나다까지 43년을 합해서 총 60여년의 합기도 무술도장 경험과 경력들이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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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무도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위에 상술한대로 나에게는 (중학교, 고등학교 , 대학) 시절들을 통해서 집안의 가난한 형편때문에 거의 고학생신분으로 자수성가의 길을 걸었지요. 체육관의 부사범직과 사범의 길은 물론 개인지도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운동을 취미로 시작한 나는 졸업한 후에도 곧장 무술체육관을 개관했으니 다른 직장은 알아 볼 수조차 없는 오직 합기도 도장 운영만으로 오늘을 맞고 있답니다.

 

캐나다에는 몇 개의 도장이 있나요, 또 한국본부와 세계 합기무도 도장 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세요?

현재 캐나다에는 3개의 도장이 있으며 나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미국 뉴욕과 텍사스(Elpaso) 그리고 불란서와 기타 유럽지역에도 산재하고 있습니다. 한국본부는 현재 서울에 있습니다. 또한 세계합기도 윤무관총본부를 이곳 캐나다 두고 미래의 우리 윤무관 합기도의 ‘Vision’을 향해서 매진하고 있습니다.

 

합기무도는 어떻게 국위를 선양 하고 있나요?

. 우리 모국 대한민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야말로 진정한 모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입니다. 저의 경우도 체육관 ‘Yoon's Martial Arts School’ 도장 안에는 벽에 대형 태극기와 캐나다국기만이 전체 벽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리고 체육관을 드나드는 수많은 관원들이 들어오고 나갈 때면 앞에 걸려있는 국기앞에 바른 자세로 경례'하도록 예의를 가르친답니다. 만약 그 예의를 지키지 않는 관원은 결코 출입을 불허합니다. 이것은 불문률로 정하고 있으며 그리고 국기 앞에 한국말로 쉬엇‘ ’차렷‘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그 밖에 기본적인 동작과 후령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숫자들을 셈(Count-Down) 할때도 한국말로 하나, , 열까지 세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원들은 이렇게 슷자들을 모두 한국어로 외워야 합니다. 물론 앞에 있는 칠판에는 분명히 숫자들을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해 놓습니다. 많은 유단자( Black- Belts)들 또는 관원들도 우리 종주국의 합기도를 배우면서 한국말이나 한글을 배우려는 관원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합기도 유단자의 실력으로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그 날이야말로 그들이 소망하는 것들 중에 가장 큰 기대와 목적임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사정으로 또는 역부족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감당치 못하고 오직 기초적인 우리운동의 기본자세이름들만 한국어로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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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무도의 전망은요?

저는 이곳에 정착한 이후에 매년 한 번씩 치르고 있는 ‘Hapki-Do Champion-Ship’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도 (2017) 33회 챰피온 토너멘트를 대 성황리에 마쳤음을 말씀드릴수가 있습니다. 매년 거듭하고 있는 우리 합기도의 본 대회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받아 매년 참가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제33(1118 2017) 에도 참가 선수들이 200명이 넘을 만큼 대성황을 이루는 대회였고 그들의 부모나 친지들, 친구들로 관중석은 만석을 이루기도 했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33회의 대회를 진행하면서 한해도 빠짐없이 어려움들을 감수하고 지켜온 인내와 경륜의 결실임을 말 할 수 있습니다. 올해(2018)에도 제34회를 오는 11월에 이곳 실내체육관(The Genesis Center)에서 개최할 예정이랍니다. 제가 보는 우리 합기도를 통한 세계한글보급이야말로 희망적임을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군요. 왜냐하면 제가 전수하고 있는 합기도의 전통이야말로 어제와 오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강산이 4번이나 변했다는 43년의 시간에서 오늘의 현실을 말해주는 증표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간단히 우리의 매 대회 때의 ‘OPEN CELEMONY’ 를 표현한다면 우리의 "애국가"(1~4)를 부르는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체육관 내 스피커를 통해서 발맞추는 퍼레이드(Parade)가 시작됩니다. 어린 관원들에 의해 대형 태극기가 실내를 돌고 있는 동안 수 천명의 관중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납니다. 그리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관원들이 오른손을 합기도 도복 왼쪽 가슴에 얹고 조용한 침묵 속에 끝나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나라 캐나다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소수민족들로 이루어진Multi- Cutural Canada  이지요. 저 역시도 소수민족 대한의 아들로 태극기와 애국가를 목 놓아 부르는 이 모습은 나의 모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애국하는 증표입니다. 또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한 개인으로 ‘43이나 보내며 숱한 세월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50여 년 전에 운동(합기도)을 계기로 여운일 목사님을 만났고 "상면의 해후"로 세계를 향한 한글보급에 역사적 사업을 위한 사명을 받고 함께 합력해 세계문맹자들을 한글로 퇴치하는데 뜻을 함께 합니다. 광화문 앞에 앉아계신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훈민정음의 큰 뜻과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이순신장군의 얼을 반추하여봅니다. 이제 우리의 합기도무술을 통해서 세계를 향한 한글보급에 보탬이 될 수 있음을 전망해 봅니다.

 

지금은 스마트 폰 시대입니다. 지구촌 식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손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자기술정보시대에 한글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40년간 합기도를 보급하면서 한글보급은 어떻게 하시고 계십니까?

 

이곳 캐나다에서 저는 합기도 보급을 43년이나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무술을 통해서 솔직히 한글보급은 못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겨우 외국인인 나의 제자들에게 한글을 대신한 한국 언어들을 영어Spelling으로 겨우 외우게 하고 표현시키는 것뿐입니다.

 

합기무도와 한글보급을 접목해서 보급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성이 전혀 없는 저로써는 적당한 방안이나 방법들을 말씀드리기엔 역부족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저의 무술 합기도로 우리 대한민국 종주국의 무술 합기도를 나름대로 알리고 보급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갖습니다. 저희 체육관 도복이나, T~Shirt, 합기도 체육관 모자들, 그리고 합기도 대련(겨루기)때 착용하는 용품들의 표기들을 합기도라는 한글로 프린트를 하여 그들이 입고 걸치고 쓰고 거리를 활보 한답니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한문이 그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글로 표시한 옷들과 용품들이 많은 사람들과 합기도 관원들에게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문성으로 좀 더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착안 등을 해내고 만들어 낼 때 우리의 세종대왕께서 뜻하신 세계를 향한 문맹 퇴치도 분명 성공의 결실들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도장을 운영하면서 기뻤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민자들의 생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우선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민자들의 서러움과 괴로움들은 비단 나만이 겪는 일들은 아닙니다.

나는 독립이민(합기도사범)으로 이곳에 정착 해 1975년 도장을 개관하면서 이곳 원주민들이 다니던 도장들과 기존 타 무술들과의 암투와 질투, 도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내 신념인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이곳에서 43년을 버틴 것입니다. 그 고통의 시간이 결코 한두 마디로 표현될 수 없겠지요.

 

반면에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면 그런 속에서도 우리 체육관에 들어온 관원들에게 인성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합기도 사범의 위치에서 마약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에 빠진 어린 청소년들에게 합기도 무술을 통해서 치료받고 새 삶을 찾게 해 준 것입니다.

그들이 내 가르침과 훈련을 통해 White-Belt( 흰띠)에서부터 Black-Belt(유단자)가 되었을 때 검은 띠를 허리에 매주고 자격증들을 수여 할 때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가정은 물론 한 개인의 인격을 완성하기 위해 그들의 미완성한 인생을 완성의 길로 찾아가게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비록 시작과 처음은 작고 미약할지라도 나중은 너로하여금 창대케 하리라하신 말씀대로 오늘까지 매년 이곳에서 합기도 챔피언대회를 치르게 도우심으로 ‘33를 맞아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우리의 국기 태극기를 흔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향한 합기도 대회를 일취월장으로 개최하게 됨은 나에게는 최상의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은 하고 있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곳 교민들의 개척교회를 상대로 운동을 통한 하나의 봉사할동을 정기적으로 해왔지요. 한국어로 합기도와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나이와 체력이 역부족이라 뒷전에 물러나 있고 후배나 제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 사회의 봉사나 Charity를 이곳 Childen-Hospital에 또는 도움들이 필요한 각처의 Community에 우리의 합기도 챔피언 대회 수입금으로 들어온 기금들과 입장료들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 아동병원이나 사회에 기증해오던 Charity기금들을 몇 년 전부터는 우리 체욱관의 장학금(Scholarship)’  제도를 설치하여 불쌍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저희나름대로 행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기도 운동을 연마해오면서 그 옛날부터 침과 뜸그리고 지압들로 이곳에서 부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Yoon;s Acupuncture &Acupressure ClinicRitire를 했으며 오직 나의 관원들과 그들의 부모들은 침과 뜸으로 자연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글세계화 운동연합 서부 합기도 캐나다본부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께 할 의양은 있는지요?

물론이지요. 부족한 저의 힘이지만 합기도를 통해서 일익을 담당케 하시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나의 남은 여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계획은 무엇입니까?

컴퓨터세대, 전자기술정보시대를 맞아서 도외시 되어 가는 우리의 종주 무술인 합기도와 태권도의 위상이 차츰 도태되어 가고 있고 정통무술정신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에 청소년들을 향한 나의 운동인 합기도를 통해서 ‘SOUND BODY, SOUND MIND’로 세계를 향하고 싶습니다. 그 계획 중 하나인 금년(2018)11월 제 ‘34th Annual HAP KI-DO Champion-Ship’을 변함없이 개최할 예정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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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병옥 합기무도 관장...화랑도-궁중무도-호신무도를 이어받은 대한민국 종주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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