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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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운전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사고의 빈도가 큰 것은 물론 사고후 손상이 커 입원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10시께 경남 하동군 하동터널 근처 순천 방면 남해고속도로에서 윤모(64)씨가 몰던 카이런 승용차는 앞서 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윤씨의 큰 누나와 여동생 등 2명이 숨지고 윤씨의 다른 누나(72)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윤모씨는 82세와72세인 두 누나와 61세의 여동생 등 4남매가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사고로 큰 누님과 여동생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허공만 쳐다봤다.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국가손상조사감시 중앙지원단(좌측 사진. 단장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은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상대편과의 충돌없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65세 미만 운전자 보다 75세 이상에서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안전벨트 착용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이는 사고후 환자 손상과도 관계돼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65세 미만보다 약 4배 이상의 입원율을 보이고, 입원기간도 약 50% 정도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경찰청에서 주최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대책 공청회에서는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경원 교수는 고령 운전자들은 돌발 상황 인지 능력의 쇠퇴로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의 확률이 높다면서 경찰청 제시한 방안은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라고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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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 부주의 사고 빈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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