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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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밤섬 생태환경 보존활동의 일환으로 한강공원 자원봉사공동체 ‘캔즈’ 활동 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제일기획’ 직원들과 함께 밤섬 내 생태계위해식물 제거와 쓰레기 정화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밤섬 생태계위해식물 제거활동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26일(토), 제일기획은 11월 1일 오전 0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강공원 자원봉사공동체 회원 총 200여 명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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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참여직원은 활동에 앞서 한강사업본부 전문 직원들로부터 생태계위해식물에 관한 설명 및 밤섬 내 유의사항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후 밤섬에 들어가 정화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활동에서는 생태계위해식물이 특히 많이 분포하는 윗밤섬 내부에서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등을 중점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

이번 정화활동을 통해 위해식물이 제거되면, 1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밤섬을 찾아올 겨울철새들의 서식환경과 자생식물을 위한 환경이 보호되는 등 밤섬의 건강한 생태계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한편, 한강에 있는 모래섬인 밤섬은 와우산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밤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0년대까지 600여명의 주민이 살기도 했다. 그러다 1968년 여의도 개발에 쓸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기 위한 제거공사로 사라졌다. 하지만, 모래가 쌓이고, 억새와 갯버들 등 습지 식물이 돌아오면서, 40년이 지난 지금은 도심 한복판의 철새 도래지로 부각됐다. 한국의 조류학자인 경희대 명예교수 윤무부 박사는 "아주 추운 1월 달에 장관을 이루죠. 민물가마우지, 갈매기 종류, 청둥오리 종류, 그 외에 많은 오리 종류들이 수천 마리 와요. 이 때가 한강에서 밤섬은 아주 경관이 좋은 곳이 됩니다."

한국 환경부에 따르면, 해마다 밤섬에는 매, 새홀리기, 말똥가리 등 법정보호종 7종, 원앙ㆍ황조롱이ㆍ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서식하고 있다. 27 헥타르, 축구장 스무 개 남짓한 작은 면적에 모두 582종의 생물이 서식해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한강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생태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람사르 습지란 국제적인 습지보호구역을 말한다. 람사르는 카스피 해에 접한 이란의 휴양도시이다. 1971년 이곳에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이 체결되면서 ‘람사르 습지’라는 이름아래 습지를 보호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람사르 협약에서는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하거나 독특하고 희귀한 유형의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여 보호한다 현재 전 세계 160개국에서 1천970곳이 지정돼 있다.


<생태계위해식물이란? 제거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밤섬을 비롯해 한강변 자연초지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의 위해식물은 생장이 빠르고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을 감아 올라가 고사시키고, 가을철이면 전체 초지의 약 8%의 면적을 잠식하는 등 수변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이에, 연중 체계적인 제거방식으로 봄철에는 위해식물을 뿌리째 뽑아주는 작업을, 가을철에는 환삼덩굴과 가시박이 개화되기 전에 줄기와 꽃, 씨앗을 집중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씨앗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는 효과적인 확산 방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시박’은 호박 등 작물의 연작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접붙이기용으로 10여 년 전 남미에서 도입된 일년생 박과 식물로, 한 개체 당 종자가 6천개나 달리는 등 번식력이 강하고 왕성한 생장력을 갖고 있어, 토종식물을 휘감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하고 특유의 제초성분을 배출해 식물을 고사에 이르게 하는 대표적인 위해식물로 알려져 있다.

<시민이 앞장서 참여하는 한강공동체 ‘캔즈(CANS)’>

한강공원 자원봉사공동체 ‘캔즈(CANS)는 기업·아파트·단체·학교 단위 시민들로 구성되어, 시와 함께 한강공원을 관리하고 공생발전을 추구하는 봉사단체다.

서울시는 올해 CANS라는 이름으로 기업-지역주민-단체-학교 주체와의 협력을 통한 한강관리 자원봉사시스템을 도입하여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한강공원 문화조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10월 이후로 매년 상/하반기 2회 밤섬 생태계위해식물제거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신석교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마포용산지역본부장은 “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휴식공간인 한강을 가꾸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 정화 활동 참여를 통해 쾌적하고 푸른 한강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장지은 제일기획 프로는 “제일기획은 평소 한강이촌지구 등에서 지속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해왔다”며 “이번엔 특별히 람사르습지 밤섬의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깨끗한 한강을 만들기 위한 환경정화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심 속 대표적 람사르습지 밤섬의 생태환경보존을 위해 함께 발 벗고 나서준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강과 밤섬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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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 밤섬 생태계, 시민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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