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한국관광공사 3층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특집 좌담회 ‘자유여행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연재한다.좌담회에는 조동희 가수 겸 싱어송 라이터, 이한철 가수, 이동미 여행작가, 이재익 대학생, 강수동 대표(월드아프리카), 강지연 실장(월드아프리카) 등 모두 6명이 참석했으며 본지 최치선 편집국장이 좌담회의 사회를 맡았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서 참석자들은 앞으로 여행의 흐름이 자유여행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유여행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배낭여행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자유여행 상품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여행은 여행자 자신이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좌담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4가지 주제에 맞춰 정리한다. 이번 좌담회는 트래블아이 창간 2주년과 매거진 트래블아이 창간특집으로 기획되었으나 사정에 의해 매거진 제작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본지에 먼저 게재함을 밝힌다. -편집자 주.
좌담회 주제 : 자유여행 어떻게 할 것인가?
소주제1. 자유여행의 범주는?
소주제2. 자유여행 리스크 줄이는 법
소주제3. Best 배낭여행과 Worst 배낭여행
소주제4. 우리나라 자유여행의 전망
(소주제1) 자유여행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사회자 최치선(본지 편집국장)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여행이 무엇인가? 어디까지를 자유여행이라고 해야 될 것인가? 소위 말하는 트렁크를 들고 럭셔리하게 다니면서 혼자 하는 모든 여행들을 자유 여행의 범주에 두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배낭여행만을 자유여행이라 해야 하는 것인가? 그밖에 다른 의견말씀 해 주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자유토론이라고 하면 먼저 말씀을 안 하세요. 그러니까 이재익씨,막내시니까 먼저 말씀을 해주시면...
이재익 (대학생)
저는 자유여행이라는 범주를 나누는 게 굳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하면서도 성격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굳이 저걸 정의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패키지 여행을 가서도 사실, 많은 걸 얻어 오는 사람이 있고, 여행기간이 길어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못 얻어 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굳이 형태로 나누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이 하는 게 자유여행 아닐까요?
사회자
여행을 형태로 나누는 건 불필요하다?
이재익
그렇죠.
사회자
거의 결론처럼 말해주셔서 분위기가 좀... (웃음)
이한철(가수)
이건 여기가 자유여행매거진이기 때문에 꼭 논의되어야 하는 사항인 것 같아요. 저는 모르겠어요. 여행할 때 가장 재미있는 것은 가기 전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는 것이잖아요. 막상 가서 여행의 순간에 겪는 일들도 좋지만, 내가 일정을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재미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 그것이 자유여행인 것 같습니다.
강수동(월드아프리카대표)
자기만의 맞춤여행. 자기가 원하는 코스, 가고 싶은 곳 그런 곳을 맞춰 가는 게 자유여행이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유여행이 싸다는 강박이 박혀 있잖아요. 그런 점이 조금 아쉽죠.
강지연(월드아프리카실장)
저는 여행사 실무자로 있잖아요. 제 입장에서 자유여행이랑 패키지는 하늘과 땅 차이 ?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자유여행은 단체여행은 아니잖아요. 단체 여행이라 하면 사실은 저희 입장에서 돈을 만드는 상업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요. 거기에 비해서 자유여행은(다르죠).... 저는 실무자지만 자유여행을 좋아하거든요. 자유여행은 제가 원하는 일정을 짜서 원하는 것을 보고. 하는 거죠.
조동희(가수)
패키지가 가격적으로 비싼 이유는 타인의 노력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거든요. 타인의 시간과 노력의 댓가를 지불 하는거죠. 그런데 자유여행은 그걸 빌리지 않고 본인이 정하는 것이죠. 타인의 스케쥴에 끌려 다니지 않고 본인이 뭐든 결정하는 것.
이동미(여행작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자유여행이죠. 제가 잡지기자를 오래하면서 대중보다는 앞서서 글을 써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미 사람들이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 쪽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아요. 스타일도 많이 변하고. 아까 자유여행을 조금 싸게 생각한다고 말씀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뭐.. 배낭여행은 싸다는 느낌이 있는데 자유여행의 범주로 보면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세련되게 하는 방법을 많이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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