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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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삼대 미술관은 티센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영화 “몽상가들”에서 어린 세 젊은이들은 루브르 박물관을 뛰면서 초고속으로 관람하는 장난을 벌인다.

 

고다르의 “국외자들”의 오마주이다. 이 장면은 수많은 예술가와 예술작품들이 가진 권위에 대한 조롱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롱과 비판은 향하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다.

   
 
세 개의 미술관에는 딱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최고의 예술가들의 마스터피스가 가득하다. 여행 전 화가에 관한 영화나 책을 읽고 간다면 미술관 투어는 1000배가 재밌다. 프라도에서 만난 고야의 문제작 옷을 벗은 마야와 옷을 입은 마야는 책에서 지겹도록 보았음에도 실제로 보았을 때 느껴지는 그 여자의 실재감이나 감동이 대단했다.

   
소피아 미술관 외부 전경.
소피아에서 만난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 거대한 그림은 흡사 피카소라는 천재 미술가의 천재성에 대한 자존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또한 달리의 ‘안달루시아의 개’는 초반의 장면처럼 시각에 의존하는 관객들을 각성시킨다. 날카로운 메스로 동공을 찢어버리는 초현실주의의 대가 달리는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고 말한다. 보이는 것 이상의 세계가 당신 앞에 있다. 놀라운 각성이다.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의 한 장면

세 개의 거대한 미술관은 각각의 특색이 있었다. 마드리드를 찾는다면, 아트티켓을 끊어서 이 세 미술관을 즐기시길. 하루에 모두 갈 생각은 금물! 야외관광을 하면서 하루에 하나의 미술관씩 여유롭게 보는 것이 매너리즘을 피할 수 있는 여행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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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어느 날 SPAIN이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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