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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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대에서 바라본 상주 전경.

상주는 지형이 평탄한 곳에 시가지가 형성돼있고 낙동강을 낀 넓은 곡창지대의 경제적 풍요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일찍 자전거가 보급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고 시가지를 누비는 도시가 바로 ‘상주’이다. 자전거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상주의 자전거 보유대수는 약 8만 5천대(자동차는 약 3만 8천여대라고 한다)로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율 21%를 자랑하고 있다.   :namespace prefix = o />

나는 그래서 자전거 도시 상주를 온 몸으로 느껴보고자 나의 절친 백가장과 함께 ‘상주 자전거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자전거 투어를 떠날 코스는 바로 ‘압축적으로 상주 즐기기 코스!’. 우리 마음대로 이름붙인 이 코스는 상주박물관에서 출발해 경천대, 상주자전거박물관,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촌, 그리고 상주국제승마장을 돌아 다시 상주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헬스자전거를 탄 여학생의 모습.

상주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백학산(25.5km), 갑장산(26.9Km)산악자전거도로가 있고, 시가지외곽자전거도로(13.6Km), 우리가 선택한 코스를 좀 더 확장한 낙동강자전거도로(21.5Km) 등 다양한 자전거도로들이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적당한 코스를 선택해 무리하지 않고 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전거 투어 코스를 선택할 때는 코스의 길이 뿐 아니라 코스 중간 중간 경사 또한 반드시 확인 해야한다.

나와 가장이는 코스의 경사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 투어 도중 우리의 체력으론 버텨낼 수 없는 급경사 코스를 만나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고통’을 잊게 해줬던 경천대의 아름다움이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말로 표현을 하기 어려운 정도였다.(비록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로 인해 일부 훼손된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상주 자전거 투어 끝내고 느낀 점은 상주 시민 모두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무척이나 크다는 것이었다. 투어를 끝내고 시내로 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상주시민 이정숙(49) 씨는 “장보러 갈 때는 자전거가 최고”라며 “시내가 평지로 되어있고, 도로도 정비가 잘 돼있어 자전거를 타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또 교복치마를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박지연(18) 양은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녀 교복치마를 입고 타는 것 정도는 불편하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자전거에

▲ 경천대에서 바라본 상주의 전경 대한 상주시민들의 애정과 자부심이 ‘자전거 도시 상주’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우리가 체험했던 코스는 자전거 도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상태지만 상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나라’ 사업이 2013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사업은 2천여㎡에 달하는 부지에 바이크파크, 자전거 투어로드, 숙박시설, 먹거리 체험장 등 자전거 두 바퀴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상주는 자전거를 테마로 하는 자연친화적인 휴양, 레저, 체험의 복합단지를 시민과 상주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자전거 으뜸 도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몇 십 Km를 달렸더니 나와 가장이 모두 쓰러지듯 상주박물관에 도착했다. 자전거 안장이 익숙하지 않아 엉덩이도 당기고, 페달을 밟느라 허벅지 근육도 당겼지만 기분만은 산뜻했다. 상주엔 볼 것도, 즐길 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하루였다.  

신나는 자전거, 풍만한 볼거리, 아름다운 경관…. 다시 가고픈 상주에서의 하루를 되새기며 신복현,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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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자전거 도시 상주로 자전거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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