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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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메디네드 마디(Medinet Madi, 과거의 도시라는 뜻) 안내센터.
모래 바람과 함께 사라졌던 ‘과거의 도시’가 새 고고학 명소로 재탄생했다. 카이로에서 남서쪽 100여 km 떨어진 오아시스 지방 파이윰에 자리한 메디네트 마디(Medinet Madi, 과거의 도시라는 뜻)가 지난 8일 안내센터와 친환경 호텔인 에코롯지를 개장하며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메디네트 마디는 중왕국 시대에 번영했지만 이후 모래 바람 속에 자취를 감췄던 도시의 유적. 이탈리아 발굴단에 우연히 발견된 후 2005년부터 이집트와 이탈리아 정부가 공동으로 본격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벌여왔다.

   
 메디네드 마디 유적지 모습.

 

이 유적은 아메넴헤트 3세와 그의 아들 아메넴헤트 4세에 의해 세워진 신전으로 머리는 악어, 몸은 곰 형상을 한 이집트의 소벡신을 숭배했던 곳이다. 악어는 고대 파라오의 힘을 상징하는데, 이 곳에서는 양식장과 부화장과 같은 흥미로운 구조물을 관람할 수 있다.
 
새롭게 오픈한 안내센터와 20객실의 호텔(에코롯지)은 친환경 자재로 지어졌다. 센터에는 유적지 설명을 담은 지도를 나눠주며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조각상 등 유물들을 전시했다. 투어 후 1박을 할 수 있도록 에코롯지가 같은 장소에 문을 열었고 서점과 카페테리아, 강의실도 마련되었다.
   
천연자연보호구역인 이집트 최대 소금 호수인 카룬 호의 철새들.
 
한편, 거대한 오아시스 지방 ‘파이윰(Fayoum)’은 이집트 최고의 곡창지대이자 이집트에서 보기 드문 녹색 휴양지로 13대 파라오가 즐겨 찾던 단골 휴가지로 이름나 있다. 특히 호수를 중심으로 대추야자수가 우거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이집트의 정원’이라고 불린다. 카이로에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어 일일투어로 최상의 선택이 되어준다.
 
 
파이윰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산 고고학 도시로도 유명하다. 지역 도처에 고대 파라오시대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를 거쳐 곱틱 교회와 이슬람 시기에 건설된 왕궁과 별장, 기념비 등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미라 초상화’도 이 곳에서 발견될 당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집트에서 보기 드물게 폭포가 있는 파이윰의 와디 알 라얀 국립공원.
이집트 유일의 폭포가 있는 ‘와이 알 라얀’과 고래 계곡이라 불리는 ‘와디 알 히탄’ 등도 꼭 들러봐야할 자연 명소다. 1989년 천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폭포 ‘와디 알 라얀’은 희귀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와디 알 히탄’은 원시 고래과 더불어 바람에 풍화된 사구, 언덕, 절벽, 고원 등이 펼쳐져 사막 여행의 백미를 만날 수 있다.  
 
비옥한 땅 파이윰을 관광할 때는 녹음을 만끽하며 산책하듯 걸어 다녀도 괜찮지만, 유적의 대부분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어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카룬 호 남쪽 기슭에 호텔 등 휴양시설들이 몰려있다. 
   
오아시스 주변에 사는 원주민들 모습.

 
파이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와디 알 라얀(Wadi Al-Rayan)
희귀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1989년 천연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폭포 와디 알 라얀은 주변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있어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이집트에서 독특하게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며 낚시와 보트 여행도 가능하다.
   
 
와디 알 히탄(Wadi Al-Hitan)
   
 
4000년 전 고래화석이 발견되어 고래 계곡으로 불린다. ‘와디 알 히탄’은 1905년 고대 고래 화석이 발견된 후 고래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바람에 풍화된 사구, 언덕, 절벽, 고원 등의 경이로운 자연도 가깝게 사막투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카룬 호(Qarun lake)
이집트 최대의 소금호수인 ‘카룬 호’는 내륙인데도 갈매기를 발견할 수 있고 가끔씩 파도가 밀려와 이 곳이 바다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 물고기가 많아, 낚시를 비롯해 보트 놀이, 하이킹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피부병에 특효가 있는 광천수도 지역 곳곳에서 판매한다.  
 
하와라(Hawara)
하와라 피라미드는 아메넴헤트 3세의 무덤으로 겉에 덮여 있던 석회암의 외장은 로마 시대에 없어졌고, 지금은 둥그스름한 언덕처럼 남아있다. 원형은 기저부의 한 변이 약 100m, 높이 58m. 피라미드의 남쪽에는 라빌린토스라고 불리는 같은 시대의 신전 유적이 있고, 북쪽에는 파라오 시대와 로마 시대의 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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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파라오 휴가지에 새 명소 '메디네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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